100일이 지나면서 우리 손주가 분유를 먹다 말고 갑자기
발을 뻗대고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.
웃고 잘 놀다가 온몸을 뒤틀며 갑자기 울 때
잘 놀다가도 속이 불편한지 칭얼거리는 모습을 보면 할머니가 뭔가 잘 못해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
손주를 이리저리 살피게 됩니다
처음엔 그저 응가를 못 해서 그런가 싶었는데, 그럴 때마다 배를 문질러주고 안고 토닥거려 주면 안정을 찾는 듯
트림을 크게 하고 잘 놀곤 합니다
손주 패턴을 가만히 살펴보니 울 때마다 배에 가스가 차서 생긴 배앓이와 속역류 문제였습니다
손주를 보면서 다시 육아를 하고 있지만 요즘 아기용품은 종류도 많고 기능도 제각각이라 공부할 게 너무 많은데,
이번에 젖병을 바꾸면서 직접 겪고 배운 몇 가지는 꼭 기억해야겠습니다. 특히 저는 배앓이에 중점을 두고
젖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
우선 100일 무렵이 되니 아기 수유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160ml 작은 젖병은 내려놓고 240ml 대용량으로 바꿔줘야 합니다.
이때 가장 중요한 건 젖꼭지 구멍 크기인데요. 구멍이 너무 작으면 아기가 빨 때 힘을 주느라 공기를 잔뜩 삼키게 되고,
이게 바로 배에 가스가 차는 원인이 됩니다.
반대로 구멍이 너무 크면 분유가 한꺼번에 넘어가서 토할 듯 기침을 하고 역류를 하게 되죠. 그래서 이 시기엔 보통 M단계나 3개월 이상용으로 속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. 손주 수유할 때 보면 꼭 중간에 한 번씩 젖병을 뺐다가 트림시키고 다시 먹이곤 합니다.
너무도 허겁지겁 먹는 느낌이라 위는 조그만데 한 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니 토할 듯 기침을 하면 빨리 빼주고 한 템포 쉬어갑니다
젖병을 물릴 때 공기구멍이 아기 인중 쪽으로 향해요
젖병을 물릴 때는 젖꼭지 옆에 있는 작은 공기구멍(통기구)이 아기 인중 쪽, 즉 위를 향하게 잡아야 공기가 배로 들어가지 않습니다. 제가 먹일 때 딸이 꼭 와서 다시 젖병을 돌리고 맞추는 이유를 몰랐는데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.
수유 후에는 아무리 아기가 잠들어 있어도 세워서 안아주고 트림을 확인해야 속역류로 고생하지 않습니다
손주는 트림도 처음에 크게 하고 놀다가 또 하고 자고 일어나서도 합니다.
"트림을 자주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다행이다 싶지만, 너무 많이 먹여서 속이 불편한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. 다행히 개월 수에 맞게 140ml 정도 먹이고 나면 배부른지 편안하게 잠을 자곤 합니다."
한 번은 적게 먹였더니 내내 손을 빨고 잠을 못 이루길래 다시 추가로 분유를 타서 먹이니 그게 손주의 적량 인가 싶은데
딸에게 비밀로하고 먹인 적도 있습니다.
딸은 하루의 분유량과 낮잠시간, 소변 기저귀 횟수, 변 보는 횟수를 모두기록하며 케어합니다. 폰 어플로 관리하기 때문에 제가 육아한 내용을 말로 건네주는데 젊은 사람육아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거에 비해 할머니육아는 정성과 감으로 하기에 조금씩 부딪히는
분분이 있지만 육아는 세대차이로 뇌 빼고 딸이 원하는 방향으로 존중하고 실천하려 합니다
젖병 선택 시 배앓이하는 손주를 위해 공기차단관을 살펴봤어요
손주처럼 배앓이가 심한 아기라면 공기 차단관이 있는 닥터브라운 같은 젖병이 도움이 되고, 아기가 젖꼭지를 가린다면 기존에 쓰던 더블하트 모유실감 라인의 큰 사이즈로 천천히 바꿔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.
참고로 더블하트 젖병은 그립감이 좋아 아이와 엄마가 모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고, 통기밸브 시스템으로 수유 중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아기의 공기 흡입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배앓이하는 아기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니 처음부터 세트로 덜컥 사기보다는 1~2개 먼저 써보며 아기가 편안하게 잘 삼키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. 기존 젖병도 아기 세제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씻어서 끓는 물에 10초 정도 열탕 소독을 하고 젖병소독기에 보관 후 사용하곤 했습니다. 새로 교체한 젖병도 같은 방법으로 소독하되, 새 제품인 만큼 전용 솔로 조금 더 세심하게 세척해 주고 있습니다.
이럴 땐 진료를 받아야 해요
증상들은 대부분 생후 6~12개월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
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배앓이가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- 기저귀 적시는 횟수가 줄고 잘 놀지 않을 때
- 멈추지 않는 울음: 배를 문질러주고 자세를 바꾸어 주어도 2~3시간 이상 자지러지게 계속 우는 경우
- 체중 증가 정체: 통증으로 인해 수유를 지속적으로 거부하여 체중이 또래 평균에 비해 늘지 않거나 줄어드는 경우
- 분수토 할 때 : 소화물이 입 밖으로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토를 반복하는 경우